왜 사냐고 묻거든

반응형

본격적인 여름 날씨로 접어드는 때

2020년 5월 20일 오늘은 입하와 망종 사이의 소만이라고 한다. 양력으로 5월 21일 무렵이다. 절기는 음력 1월에 든 입춘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음력 4월에 있는 소만은 여덟 번째 절기가 되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되어 모내기가 시작되고 만물이 성장하여 조금씩 차오른다는 시기다.

 

그런데 요며칠 날씨는 정말 추웠다.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도 낮아 다시 겨울로 되돌아 가는 느낌이었다. 이 무렵 부는 바람이 몹시 차고 쌀쌀해서 "소만 바람에 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절기는 정말 예나 지금이나 정확하게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소만 무렵부터 모내기 준비로 바빠지는 시기다.

 

모내기

한국의 세시풍속

우리나라 24절기가 비과학적이지만 은근 정확하다. 입춘이 지나면 그렇게 혹독하던 겨울 추위도 누그러진 게 느껴지고 아련히 봄 냄새도 바람 타고 맡아지니 말이다. 농사를 기반으로 살던 농경시대 때는 24절기가 무척이나 중요했고 그때를 맞춰 모든 작업들이 이루어졌는데 요즘에는 절기를 아는 젊은 세대들도 거의 없고 달력에 표시되어 있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는 때가 허다하다. 그럼에도 기상 예보시에는 어김없이 절기를 알려주고 어떤 날이었으며 무슨 의미인지 설명해 준다. 

 

난 24절기 중 하지까지가 가장 기분이 좋다. 6월 22일 정도가 하지 절기인데 동지를 지나서부터 하지까지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져서 하지 때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 밤이 긴 계절에는 우울하고 춥다. 그러다가 낮이 길어지면 그때부터 기분이 좋아지면서 활동량도 많아진다. 그러나 하지가 지나고부터는 다시 우울해진다. 밤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24절기

2월 (음력 1월) 입춘 우수
3월 (음력 2월) 경칩 춘분
4월 (음력 3월) 청명 곡우
5월 (음력 4월) 입하 소만
6월 (음력 5월) 망종 하지
7월 (음력 6월) 소서 대서
8월 (음력 7월) 입추 처서
9월 (음력 8월) 백로 추분
10월 (음력 9월) 한로 상강
11월 (음력 10월) 입동 소설
12월 (음력 11월) 대설 동지
1월 (음력 12월) 소한 대한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