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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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자마자 나오는 김밥

얼마 전 새로 오픈한 고봉민 김밥집에 갔는데 김밥을 주문하고 계산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김밥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보통 김밥집에서는 김 위에 밥을 골고루 펴고 여러 가지 채소를 가지런히 올린 다음 김발로 꾹꾹 눌러 단단히 고정한 다음 날카로운 칼로 조심스럽게 잘라 접시에 담아 손님한테 내보내는 것이 보통인데... 적어도 몇 분은 걸린다. 그런데 이 집은 정말 주문하자마자 나왔다. 

 

 

처음에는 손이 무척 빠른 분이 김밥을 말고 있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몇 번 더 방문해 보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일정한 밥 양과 가지런한 칼질까지 일관성이 뛰어났다. 김밥 마는 공간을 자세히 살펴보니 놀랍게도 김 위에 고르게 밥을 펴주는 기계가 떡하니 있었다. 김 한 장 위에 일정 양의 밥을 고르게 펴주면 아주머니가 야채를 골고루 올리고 말아 준다. 그다음 김밥 절단기에 넣으면 순식간에 10토막으로 나눠진 김밥이 나온다. 정말 놀라웠다. 김밥말이의 자동화라니~~~

 

 

사진을 찍기에는 좀 민망해서 그냥 구경만 했다. 신기해서 얼른 검색을 해보니 김밥 기계가 나온지도 꽤 오래되었다.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 사람 몫을 톡톡히 해내는 도우미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김 위에 밥 펴 주는 기계(라이스 시트기)도 있고 김밥을 말아 주기까지 하는 기계도 있다. 그리고 김밥을 일정하게 절단해 주는 기계도 있었다.

 

기계화가 되어서 좋은 점은 김밥이 정말 빨리 나온다는 점이다. 그리고 정확한 밥 양이 정해져 있어서 맛도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혼자서도 가게를 운영할 수 있을 정도다. 다른 김밥 집에도 추천해 주고 싶었다. 다만 기계들의 비용은 만만치 않았다. 아무튼 김밥 집의 기계화는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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