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키는 모양이 아주 독특하다. 기다란 고깔 모양의 원통형으로 녹색식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특이한 외모 때문에 산세베리아보다 스투키를 키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집들이 선물로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살짝 유행이 지났다고 꽃가게 사장님이 말했다. 하지만 유행이 뭐가 중요한가. 내가 키워보고 싶은게 중요하지.
얼마 전 선물 받은 수국이 오랜 정성에도 불구하고 죽어 버려서 빈 화분만 남게 되었다. 아무래도 빈 화분을 채울 무언가가 필요해서 작은 토분에 어울릴만한 스투키를 심어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렇게 해서 가져오게 된 스투키! 앙증맞고 생각보다 예뻤다. 스투키의 사이즈도 아주 큰 것부터 미니 사이즈까지 있었다. 난 당연히 작고 귀여운 미니 스투키로.
스투키는 과습이 가장 좋지 않다고 한다. 한 달에 한번 정도 머그컵으로 충분히 적셔주는 정도로만 물을 주면 된다. 다육식물에 속하기 때문에 통통한 잎모양 안에 물을 가지고 있어서 물을 자주 줄 필요는 없다. 관리하는데 신경이 덜 쓰이니 초보 가드너도 키우기가 쉽다.
특이한 점은 원통 모양이면서 새 순이 나올 때는 펴진 잎모양으로 나온다. 자라면서 둥글게 변한다고 하니 정말 신기하다. 전혀 자랄 것 같지 않게 생겼는데 새 잎이 나오는 걸 보니 키우는 재미도 있어 보인다. 내가 키우는 동안 여러 촉의 새 순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반려식물이 세 가지로 늘었다. 화분이라곤 없던 집에 벌써 화분이 세 개나 생겼다. 행운목은 벌써 옆에 새 순이 자라나와 무성해졌고 문샤인도 안에서 새 잎이 길게 자라나오고 있다. 내가 잘 돌보고 있는거 같아 뿌듯하고 식물 기르는 재미가 생겼다. 스투키의 새 순만 나와준다면 완벽하게 식물 키우기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