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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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내가 무지외반증일리가....부정하고 의심해 보았지만 구두를 신지 못할 정도로 고통이 느껴지고 발모양이 살짝 변형 된 걸 보면 무지외반증이라는 질환에 걸린게 맞나보다. 형제자매 중 아무도 이런 질환이 없는데 왜 나만 무지외반증에 걸린 걸까. 화가나고 속상하다. 하이힐도 많이 신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걷는 것을 좋아하고 걸을 일이 많은 나한테는 정말 나쁜 소식이다.




무지외반증에 걸리면 위의 그림에서 처럼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휜다. 그림은 중간 정도로 진행된 상태의 발모양이다. 엄지 발가락 뼈가 튀어나오고 빨갛게 되면서 너무 아프고 잘 때도 통증이 느껴지길래 검색해보니 심할 경우 수술과 입원까지 해야한다는 엄청난 내용이 있었다. 너무 무섭고 걱정이 되어서 일단은 교정기라는 것을 착용해 보며 추이를 지켜 보기로 했다. 




발가락 교정기로 가장 유명하다는 더바른 발가락교정기를 주문해서 받아 보았다. 말랑말랑한 실리콘 재질이 아프지 않게 발가락 사이에 끼워지고 처음에만 약간 어색했지 계속 착용하고 있으니 견딜만 했다. 특히 잘 때 나타나던 통증이 사라져서 너무 기뻤다.



양쪽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두 개가 쌍으로 들어 있다. 난 왼발이 심하기 때문에 일단 왼발에만 착용을 했다.




오염이 되었을 때는 미지근한 물에 씻어서 말려 사용하면 된다. 사용과 관리가 간편하다. 

이 제품은 의료기기로 허가 받은 교정의료기기라고 한다. 6개월 이상 사용해봐야 그 효과를 알겠지만 일단 잘 때 나타나던 고통이 사라진것만 해도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뼈가 튀어나오고 발가락 모양이 변형될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교정기 착용으로 예전의 발모양을 찾기는 어려울테지만 더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조금씩 교정을 받아서 수술까지 가는 대참사는 막아야 겠다는 생각이다. 발이 아프지 않아야 걸어서 지구 한바퀴를 돌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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