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거의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다 보니 극심한 피로가 몰려온다. 게다가 안경까지 착용하는 나로서는 피로감이 두배 이상 되는 것 같다. 거기에 마스크의 철심은 왜 그리도 힘이 센지 마스크를 쓴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얼굴에 철심 자국이 생긴다. 주름도 신경 쓰이는데 철심 자국이라니.... 이건 말도 안 된다.
그래서 결심했다. 마스크의 철심을 빼고 써 보기로.!!
마스크를 쓸 때 항상 철심이 중앙에 위치하는지 보고 아닐 경우 중앙으로 위치를 옮긴 후 쓰곤 했었다. 그때 문득 깨달았다. 철심이 움직이니 빼낼 수도 있겠구나 하고.
실제로 철심 옆에 작은 구멍을 내고 철심을 빼내 보았다. 아주 쉽게 철심이 빠져나왔다. 철심을 빼고 써보니 역시나 내가 예상했던 대로 편하고 부드러워졌다. 얼굴에 마스크 자국을 내지 않아도 되었다. 문제는 마스크를 잘 쓰는 방법 중에 하나가 코 옆에 철심을 꾹 눌러 마스크가 들뜨지 않게 방지하는 것인데 철심이 없다면 어떻게 하지?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안경으로 눌러주면 해결되었다.
이렇게 해서 나는 이제 아주 편하게 마스크를 쓴다. 얼굴에 자국을 남기지 않고 하루 종일 쓰고 있어도 얼굴이 가렵거나 아프지 않다. 나 스스로 생각해도 정말 굿 아이디어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