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이석증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은 여자들을 종종 보았다. 모두 50대였고 새벽에 주로 발생했다. 갑자기 머리가 빙빙 돌면서 어지럼증이 심해 혼자서는 서서 걸을 수도 없고 구토를 심하게 해서 당황한 나머지 응급실을 찾았다고 한다.
이것저것 검사하고 MRI까지 찍어 본 결과는 이석증이라고 했다. 이석증? 예전에는 잘 알지 못한 병이었는데 최근 들어 주변에서 많이들 걸리고 있어 자주 듣고 알게 되었다.
이석증이란?
쉽게 말해 귓속에서 일어나는 일로
전정기관에 있어야 할 이석이라는 물질이 반고리관으로흘러들어 가면서 균형감각을 잃고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며 또한 이로 인해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을 느끼는 질병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원인이 밝혀진 게 없다. 50대 두 주부들의 경우는 몸이 몹시 피곤하고 면역력이 떨어진 거 같은 상태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두 사람은 거의 똑같은 증상을 보였고 자연적으로 치유되었지만 그 후로도 가볍게 어지럼 증상을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만큼 심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몸이 허약해지고 면역력이 약해질 때 걸리는 질병이란 말인가?
이 외에도 이석증으로 힘들어했다는 사람들을 서너 명 더 알고 있다. 모두 50대였다. 왜 유독 50대에서 많이 걸리는 걸까?
그것도 여자들에게서만.....
이 또한 호르몬의 변화와 관계가 있는 것일까?
이석증의 또 다른 명칭
양성 자세 현훈, 양성 발작성 위치성 어지럼증,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증 이 모든 명칭이 이석증의 또 다른 이름이다.
양성이란 심각한 귓병이나 뇌질환이 없는데도 어지럼증이 발생한다는 의미이고 발작성은 갑자기 증상이 발생했다가 좋아지는 것을 반복하는 것을 의미하고 체위성은 자세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수초에서 1분 정도 지속되다가 좋아지는 것을 반복하는데 원인도 불분명하고 치료법도 없다. 이석증은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고 후유증도 없다는 게 정설이다. 이석증을 겪은 여자분들만 보더라도 후유증도 없고 저절로 괜찮아졌다. 참으로 묘한 병이다. 하지만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다.
이석증의 치료법
응급실에 실려 갔다 온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반고리관에서 이석을 원위치로 옮기기 위해 옆으로 누워있는 자세를 권고받았다는 말을 들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자세다.
이 자세는 머리의 위치를 변화시켜 반고리관에 있는 이석을 원위치인 전정기관으로 옮겨가게 하는 자세다.
반복해서 시행하면 70~90%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한번 걸리면 재발이 잘 되고 물리치료를 받아야 하며 정말 이석에 의한 어지럼증이나 구토인지 정확하게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아야 한다. 자칫 다른 원인으로 인한 어지럼증을 이석증으로 착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석증 걸린 지인들을 보면서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뚜렷한 원인이 없다니 예방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무리 건강을 잘 챙긴다고 해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확실한 한 가지는 있다. 면역력을 키우는 것. 자연 속에서 운동하는 것. 무리하지 않는 것. 뭐든지 신체의 균형을 잘 맞추면서 생활한다면 큰 무리 없이 지낼 수 있는 거 같은 생각이다. 이석증 겪지 말고 건강하게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