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준비물이 무척 많은 스포츠다. 특히 여성용은 그 종류가 어마어마하다. 골프장갑도 한 가지만 쭉 사용했는데 겨울에는 따뜻한 골프장갑이 있고 여름에는 시원한 골프장갑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는 땀좀 덜 차게 여름용 골프장갑을 구입해 보았다.
PRGR DRY HAND 여성 골프장갑 19호
여름용이라서 전체가 가죽이나 합성피혁이 아니라 메쉬 소재로 땀과 열을 외부로 방출할 수 있게 구멍이 뚫려있다.
손바닥에는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도록 그립력을 발휘하는 나노 프린트를 채용했다고 한다. 사실 악력이 약한 나는 접지력이 좋은 제품을 써야 그나마 클럽을 놓치지 않는 편인데 이 정도의 마찰력으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가격은 18,500원
손목이 길게 디자인되어 있어 언뜻 보면 사이즈가 좀 크게 느껴진다. 경량 소재를 사용하여 가볍고 여름에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일부러 자외선 차단을 위해 손목까지 길게 디자인했다고 한다. 사실 기본 양가죽 골프장갑보다는 예쁘지 않다. 김여사가 운전할 때 끼는 장갑 같은 느낌이 난다.
사실 손바닥 쪽으로는 가죽이 쓰였는 줄 알고 주문했다. 받아보니 가죽이 사용된 게 아니라 섬유 표면을 가죽처럼 굴곡과 마찰력이 있게 디자인한 거였다. 이 부분이 좀 아쉬웠다.
실제 사용해 본 후기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접지력이었다. 얼마나 미끄러지지 않고 잘 버텨 주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역시나 걱정했던 것처럼 마찰력이 강하지 못해 꽉 잡아 주지는 못했다. 실제로 땀이 차서 답답하거나 불쾌하진 않았지만 많이 시원한 편도 아니었다. 착용감이 착 달라붙는 얇은 맛이 없고 두툼한 편이라 좀 둔하게 느껴졌다.
여름용 메쉬 소재 골프장갑은 처음 껴보는 거라 비교가 안되는데 다른 상품은 좀 어떨지 모르겠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그 정도의 가성비가 나온 건지 조금 더 비싼 여름용은 상태가 좀 나을지 잘 모르겠다. 스코어를 위해서라면 이 장갑을 끼고 라운딩 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오리지널 장갑을 끼고 경기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