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반응형

된장국이냐 된장찌개냐

된장국은 국물이 많고 비교적 심심하며 색이 연하다. 그에 비해 된장찌개는 색이 진하고 짭짤하며 국물이 없다. 어떤 걸 더 선호하느냐는 개인 취향의 차이지만 짜글이가 인기 있는 걸 보면 된장찌개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아들도 항상 찌개를 원하는데 내가 욕심껏 많이 끓이다 보면 어느새 된장국의 형태가 되어있어서 불만을 토로한다. 이것은 찌개가 아니라 국이야.라고.

 

고깃집에서 나오는 된장찌개는 뭔가 달라도 달랐다. 일단 고기가 들어가고 된장이 좀 특이했던 거 같다. 이번에 프레시지에서 고깃집 된장찌개가 나와 얼른 시식해보려고 구매해 보았다.

 

 

 

들어있는 재료는 별게 없었다. 고기 조금, 파와 야채, 두부 한모, 된장 양념이 전부다. 요리하는 방법도 너무 간단하게 나와있다. 두부만 썰고 모든 재료를 넣고 한꺼번에 끓이기만 하면 된다. 이보다 더 쉬운 요리가 있을 수 있을까.

 

두부를 썰고 보니 한모의 양이 꽤 많았다. 난 된장찌개에 두부 한모를 다 넣어 본 적이 없어 너무 많게 느껴졌고 이걸 다 넣고 끓이는 게 맞는지조차 의심스러웠다. 냄비에 거의 한 가득 꽉 찼기 때문에 행여 넘칠까 봐 노심초사했다.

 

 

 

야채 봉지에는 대파, 청양고추, 팽이버섯, 호박이 조금씩 들어있었다. 팽이버섯만 밑동을 잘라버리고 가볍게 씻어 주었다.

두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었는데 썰어 놓고 보니 정말 많았다. 셰프의 팁에도 나와있듯이 소고기는 먼저 볶아주는 것이 맛도 좋았다. 한 번은 볶아서 끓여보고 다른 한 번은 그냥 한꺼번에 넣고 끓여 보았는데 먼저 볶아서 고기를 익힌 후 끓인 것이 맛이 더 좋았다. 한 번의 요리과정을 첨가하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준비물 : 냄비, 도마, 칼

10분 완성 레시피 

1. 재료 준비하기 : 두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알맞게 썬다.

2. 찌개 끓이기 : 물 250ml에 소고기, 두부, 모든 야채, 양념을 넣고 강불에서 10분간 끓인다. 끝.

남녀노소 누구나 한글만 알면 끓여먹을 수 있는 된장찌개다.

 

셰프의 비법은 된장 양념에 들어있겠지. 된장이 아무래도 남달랐다. 진하고 어두운 색이었고 다른 아무 양념도 첨가하지 않았는데 이런 된장찌개의 맛이 난다면 분명히 된장 양념 안에 비법을 넣은 것이 틀림없다.

 

모든 재료를 다 집어넣고 끓이려니 조금 부담스러웠다. 냄비 안이 꽉 찼기 때문에 행여나 넘치면 어쩌나 간이 안 맞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빡빡하고 자작하게 끓여진 된장찌개의 자태는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맛 또한 고깃집에서나 먹을법한 그럴싸한 맛이 났다. 2인분이었지만 한 번에 다 먹지는 못했고 남겼다가 데워 먹었는데도 그 맛이 살아있었다.

 

두부가 가득한 된장찌개다. 두부를 많이 먹을 수 있다. 고기랑 같이 먹으면 간이 더 잘 맞는다. 평소 집에서 늘 같은 된장으로만 끓여먹는 게 질린다면 한 번쯤 새로운 된장으로 끓인 비법 양념이 들어있는 셰프의 된장찌개로 맛의 변화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눈도 입도 모두 새로운 것을 더 즐거워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말이다.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