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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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답례품 꿀 선물 세트

마침 집에 꿀이 다 떨어져서 꿀을 사야 했는데 아들이 친구 결혼식 답례품으로 벌꿀 세트를 받아왔습니다. 포장이 아주 고급스럽고 어른들께 선물하면 무척 좋아할 만한 감성이 담긴 포장이었습니다. 집에서 식구끼리 막 먹는 꿀은 대부분 투명한 단지 모양에 담겨 있습니다. 아니면 사용하기 좋게 입구가 뾰족한 모양의 벌꿀도 판매합니다. 그런데 이 선물세트에는 특이하게도 꿀이 스틱형으로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정관장 에브리타임에서 보듯이 짜 먹는 타입의 꿀입니다.

 

천연 벌꿀 편집 브랜드 미엘드

스틱 형태의 꿀은 처음 접해보는 거라 조금 신기했습니다. 이젠 꿀에까지 이런 포장을 사용하는구나... 새삼 포장의 진화를 실감했습니다. 그래서 미엘드라는 상표를 찾아보니 꿀만 취급하는 벌꿀 전문 브랜드였습니다. 건강함과 감각적 디자인을 접목해서 세련된 선물세트로 많이 팔리고 있었습니다. 분명 받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포장입니다.

 

 

4가지 종류의 벌꿀

미엘드 벌꿀 선물세트에는 4가지 종류의 벌꿀이 들어있습니다. 아카시아, 야생화, 밤꿀, 피나무 이렇게 4가지 맛입니다.

아카시아와 야생화 꿀은 스틱형으로 들어있고 피나무 벌꿀과 밤꽃 벌꿀은 작은 병에 들어있습니다. 꿀의 종류에 따라 맛과 향기가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단계를 나누어 표시해 두니 확실히 차이를 알겠습니다.

 

 

아카시아 꿀은 우리가 흔히 사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꿀입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단맛이 강해 크게 호불호가 없는 꿀맛입니다.

 

야생화 벌꿀은 아카시아, 감로, 밤꽃, 때죽나무 꽃 외에도 수백 가지 야생화와 약초 성분들이 들어있어 시기와 지역에 따라 맛의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잡화꿀이라고 알고 있고 아카시아 꿀과 더불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높은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밤꿀은 생산량이 매우 적고 약으로 사용될 만큼 영양소와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고급 벌꿀로 알려져 있습니다. 맛을 보니 가장 향이 독특하고 강하고 전형적인 꿀맛이 났습니다. 이 맛은 어릴 적 어머니가 집에서 직접 벌집을 녹여 꿀을 내려주셨을 때 맛보았던 그 맛이었습니다. 내가 처음으로 천연 벌꿀의 맛을 봤던 때이기도 합니다. 밤꿀을 먹어보자마자 어릴 적 그 맛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아마도 집에서 내리던 그 꿀이 밤꿀이었던 모양입니다. 쓴맛이 많다고 되어있지만 역시 달게 느껴지는 꿀맛입니다.

 

피나무 꿀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강한 꽃 향기 때문에 벌들이 멀리서도 찾아올 정도라고 합니다. 생산량이 적어 희귀 벌꿀로 분류되고 있으며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언니가 얼마 전에 꿀물을 마시는 걸 봤는데 아마 피나무 꿀물이었나 봅니다. 쓴맛은 없다고 합니다.

 

 

사실 어떤 꿀을 먹어도 쓴맛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모두가 다 달콤하고 맛있습니다. 특유의 향이 조금씩 다를 뿐입니다. 기력이 딸리는 오후에 스틱 형태의 꿀 한 포를 먹어주면 당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어서 다른 단 것들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벌꿀의 효능

꿀은 벌을 통해 한번 소화를 거친 상태이기 때문에 사람이 먹으면 바로 흡수가 되고 소화력이 약한 사람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소화력이 약했던 아버지가 늘 꿀을 한 숟갈씩 드셨었는데 이런 효능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겠죠.

 

기본적으로 숙취해소에 좋다는 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술을 많이 마시고 난 후에는 반드시 꿀물을 찾습니다.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갈증도 쉽게 없애주고 피로 회복에도 좋습니다. 어릴 적 입술이 심하게 트면 어머니가 꿀을 조금 발라 주었습니다. 입술에서 흘러내리는 단맛에 황홀했던 기억이 납니다.

 

꿀은 피부미용에 좋다고 알려져 있고 화장품의 성분으로도 사용이 됩니다. 이는 꿀에 미백, 보습, 탄력 증진의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의할 점

  • 꿀을 먹을 때는 반드시 마른 숟가락을 사용해야 합니다. 침이나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변질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침이 묻은 먹던 숟가락을 꿀에 집어넣으면 안 됩니다.
  • 또한 1살 이하의 너무 어린아이에게는 먹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아직 면역체계가 잡혀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 꿀을 하루에 너무 많이 먹으면 복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복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신의 선물 "꿀"

꿀의 단맛은 그냥 단맛과는 좀 다릅니다. 감칠맛이 있다고 해야 할까. 좀 더 풍부하고 사랑스러운 맛이라고 해야 할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걸 말할 때도 꿀맛이라고 하고 가장 좋은 걸 말할 때도 꿀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부를 때도 허니라고 부르고 귀하고 소중한 것을 부를 때도 꿀단지라고 합니다. 그만큼 꿀은 좋은 뜻으로만 사용됩니다. 자연에서 이토록 달콤한 맛과 영야을 줄 수 있는게 또 있을까 역시 신의 선물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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