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세탁기 받침대 높이 조절을 완성했다.
오래 전에 지어진 아파트라 세탁기 놓는 장소가 세탁기 크기보다 작아서 그동안 임시방편으로 앞다리 높이를 맞춰 대충 빨래를 돌리곤 했다. 세탁을 할 때마다 그 소음과 흔들림에 불안해서 자리를 뜨지 못할 지경이었다. 아랫층에 살짝 미안하기도 하고...(소음때문에)
그런데 최근 그 흔들림이 너무 심해져서 세탁기가 앞으로 돌진해서 걸어나오고 있었다. 곧 폭발이라도 하듯 요란스럽게 탈수를 하길래 이제 더 이상은 안되겠다싶어 모든 아이디어를 찾아 검색하다가 세탁기스토퍼라는 제품이 눈에 띄었다. 이 정도로 될까 싶은 의심이 들었지만 전문가를 불러 작업하기에는 일도 너무 커질거 같고 비용도 많이 들거 같아 일단 구입해서 시도해 보기로 했다.
그레이 색 : 재질은 플라스틱이고 높이 조절용으로 여러 개 겹쳐 사용한다.
단품사용불가
블랙 : 재질은 고무이고 세탁기 바닥부분의 미끄럼방지 및 진동흡수용으로 사용한다.
단품사용가능
오늘 받아 설치한 모습이다. 평행도 맞지 않아 왼쪽이 오른쪽보다 더 낮은 상태고 세탁기 앞발은 앞으로 튀어나와 있던 상태였다. 왼쪽발에 스토퍼 12개를(10개까지를 권장하고 있어서 조금 불안하다.ㅜㅜ) 오른쪽 발에 10개를 쌓아 끼우고 오른쪽 발 바닥에는 양면 테이프 까지 붙였다. 앞으로 튀어나오지 말라고. 일단은 균형도 맞고 움직임도 없어 성공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빨래를 시작하고 테스트해 보았다.
일단 반은 성공했다. 소음도 덜하고 앞으로 걸어나오지도 않고 흔들림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 오른쪽 발이 견고하게 지지를 못하고 탈수하는 원심력에 의해 살짝씩 왼쪽으로 틀어지는 현상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무사히 빨래를 마쳤고 약간의 지지대를 보충하면 앞으로 사용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였다. 이제서야 마음 편하게 빨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검색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세탁기의 다리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고 스토퍼를 장착해서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이제서야 알게 된 내가 좀 너무 늦게 안거 같아 속상했다. 무사히 오랫동안 잘 버텨 주길 바랄 뿐이다. 세탁기 설치 균형맞추기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