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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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과 제습기의 환상적인 콜라보

올해 여름처럼 제습기를 많이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장마 기간이 유난히 길어서 습도가 높은 날들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제습기는 6년 전 아파트 1층에 살 때 구입하였다. 저층이라 그런지 방 안의 습도가 엄청 높았다. 가죽 옷에 곰팡이가 필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구입하게 된 삼성 제습기!!

 

집안이 좀 눅눅하다 싶으면 제습기를 켠다. 집안의 습도가 70-80 인 상태에서 제습기를 돌리면 공기가 바로 뽀송뽀송해지고 습도가 50-55 (설정된 수치)로 점점 떨어진다. 그렇게 습기를 잡아먹어서는 물통에 물로 채워준다. 참 신기하다. 없던 물이 15리터 물통 가득 차는 것을 보면 어디서 저 물들이 다 왔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제습기를 돌리면 습도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온다. 기온이 낮은 날에는 괜찮지만 기온이 높은 날에는 제습기의 뜨거운 바람 때문에 몹시 더워진다. 이럴 때는 에어컨을 같이 틀어 주면 좋다. 온도는 내려가고 습도는 낮아지기 때문에 금방 쾌적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요즘 나온 에어컨은 에어컨만으로도 충분히 제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습기가 따로 필요 없다. 하지만 나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오래 견딜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습도만 제거하고 싶을 때 부분적으로 제습기가 꼭 필요하다.

 

장마로 인해 습도가 높아 빨래가 잘 마르지 않을 때 제습기의 의류건조 기능을 사용하면 빨래가 금방 마른다. 덜 마른빨래의 꿉꿉한 냄새도 없다. 의류건조기가 있다면 필요 없겠지만 건조기에 말릴 수 없는 옷감의 경우는 제습기를 틀어 놓고 말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물통의 물이 어느 정도 차오르면 서랍식으로 되어있는 물통을 꺼내 물을 버리면 된다.

 

 

가끔은 옷장의 문을 활짝 열고 제습기를 돌린다. 그러면 옷장 안의 옷들이며 이불들이며 방까지 모두 뽀송뽀송해진다. 햇볕 좋은 날 이불을 말려서 덮는 그런 상쾌한 기분이 든다. 제습기의 이동 기능을 이용해 필요한 곳에 옮겨서 제습을 할 수 있는 편리함과 간단함이 있다.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이라 맘 놓고 사용하였는데 8월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궁금하다. 에어컨도 함께 거의 하루 종일 틀었으니 전기요금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할 거 같다. 올 긴 장마 속에서 나를 행복하고 편안하게 해 주었던 제습기가 너무 고맙다. 정말 잘 사용한 가전제품 중의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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