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다니던 지에스 편의점에 라베스트나 끌레도르 아이스크림이 없길래 집 앞에 새로 생긴 씨유 편의점으로 가보았다. 아마도 취급하는 상품이 달라 새로운 제품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면서.
새로 오픈해서인지 사장님이 무척 친절하셨다. 내가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동안 할인하는 종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게다가 아이스크림까지 추천해 주셨다. 그것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흑임자 비비빅!!
1+1
빙그레에서 나왔고 한 개 가격에 두 개를 주는 일명 1+1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본인도 집에 10개 사다 놓았는데 이틀도 못가 다 먹었다고 말씀하셨다. 팥으로 나왔던 비비빅은 엄마가 참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라 비비빅만 보면 엄마 생각이 난다. 물론 나도 비비빅을 좋아한다. 하지만 한동안 통 아이스크림에 관심이 없어서 먹지 않다가 오늘 새로운 비비빅이 나온 걸 보고 반가운 마음에 또 추천도 받았기에 사들고 왔다.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고 무심코 한 입 베어 물었다. 그런데 어라 이 맛이 아닌데. 그리고 나서 포장지를 읽어보니 팥으로 만든 게 아니라 흑임자로 만든 비비빅이었다. 오호 놀라워라~~
맛은 팥보다 훨씬 훌륭했다. 많이 달지 않으면서 고소하고 부드러운 게 아주 감칠맛이 있었다. 게다가 화룡점정인 것은 미니 찰떡이 들어있어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다. 질리지 않고 그 자리에서 몇 개라도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 게 살짝 아쉬울 정도였다.
요즘 더위와 습도로 살짝 입맛을 잃은데다 소화도 안되고 편두통도 심했는데 흑임자 비비빅을 먹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밥 대신 두 개 챙겨 먹으니 속이 든든하다. 집 가까이에 새로운 브랜드의 편의점이 생기니까 이런 재미가 있다. 당분간 멀리도 못 가는데 편의점 탐방이나 하면서 내 취향에 맞는 보물 같은 아이템들을 찾아내야겠다. 소소한 즐거움을 이런데서라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