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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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첸 서비스 센터 방문기

운영시간 : 평일 09:00~18:00/토요일 09:00~13:00(일요일 공휴일 휴무)

 

찰진 밥이 안돼서 고무패킹을 새로 교체해도 소용이 없길래 쿠첸 서비스 센터에 문의했다. 증기 배출이나 회로 쪽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내솥을 포함해서 밥솥을 가지고 방문해서 점검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알려 주셨다.

지난번 생각에는 13년이나 사용했으니 이참에 새 밥솥을 구매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A/S 비용이 그다지 높지 않아서 고칠 수 있다면 고쳐서 좀 더 사용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다양한 모델의 밥솥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하필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날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게 되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 다행이었다. 미리 전화로 문의했더니 오후 5시 30분까지는 방문해 주어야 한다고 알려 주셨다. 6시까지 운영 시간이니 당연한 일이다.

 

 

도착해서 바로 접수를 하고 20분 정도 기다렸다. 안쪽 작업실에서 서비스 기사님이 밥솥을 분해해서 고장의 원인을 찾고 계셨다. 잠시 후 증기 배출기가 고장 나서 그런 거라며 증기 배출구만 새로 갈면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비용은 25000원!!

오래된 옛날 모델이라 부속품을 구하기가 힘들다고 하셨다. 하지만 예전 모델이 고장이 덜난다고 하셨다.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13년이란 오랜 세월을 잘 사용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까지만 고쳐서 사용하고 다음에 고장 나면 새로 장만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증기가 잘 배출되는지까지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생활 속에 뭔가 문제가 생기면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며칠 동안 밥을 못해먹어서 답답했는데 해결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밥솥 사용 꿀팁

 

밥솥 사용 꿀팁이 적혀 있다. 고무 패킹의 수명은 1년이고 주기적으로 교체해 사용하라고 되어있다. 사실 1년에 한 번 교체하는 것도 힘들다. 밥이 안 되는 현상을 겪고 나서야 고무패킹을 교체할 때가 되었나 보다 하지 미리 교체할 생각은 잘하지 못한다. 

 

내가 수리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3명이나 더 아주머니들이 밥솥에 문제가 생겨 방문하셨다. 함박 눈 속에 나만 밥솥을 들고 왔나 했더니 그게 아니었다. 일상은 어디서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고 있었고 밥을 하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루틴이었다. 나만 겪는 일이 아니고 누구나 겪는 일이고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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