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를 좋아합니다. 건강에 좋거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를 떠나서 그냥 맛있어서 좋아합니다. 맛있게 먹다 보면 내가 원숭이의 식량을 너무 축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흔해지고 저렴해졌지만 예전에는 비싸고 귀했던 과일이라 그 시절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항상 그 당시 생각이 나곤 합니다.
바나나가 맛있어서 좋아하는데 가끔은 맛없는 바나나가 있어 배신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덜 익어서가 아니라 품종 자체가 떫은맛이 강하거나 식감이 거칠거나 단맛이 없거나 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냥 노란색 그 자체가 맛있게 생겨서 구입해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바나나도 브랜드를 보고 사게 되었습니다.
하이엔드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
네이처스초이스는 하이엔드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로 월등히 뛰어난 맛과 영양을 가진 귀한 과일에만 허락된다고 합니다. 그중에 하나가 로즈바나나입니다.
최근에 로즈바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름이 로즈바나나인 이유가 장미향이 나서라는데 장미향보다는 바나나향이 더 나는 것 같습니다. 사이즈가 손가락 길이 정도 되는 작은 바나나였습니다. 아주 짧은 몽키바나나는 먹어봤지만 이 정도 길이의 바나나는 처음 봅니다. 아담한 한 다발이 귀엽고 연하게 생겼습니다.
원래 먹던 바나나는 스위트 마운틴이라는 상표가 붙은 바나나로 사이즈도 크고 맛도 좋습니다. 항상 신중하게 후숙 정도를 파악한 후 구입합니다. 노란색이 깨끗하고 진한 걸 구입하면 집에서 하루 이틀 사이에 가장 맛있는 바나나로 숙성합니다.
로즈바나나는 필리핀산으로 달콤하고 크리미 한 식감이 뛰어납니다. 항산화 물질인 토코페롤이 최소 0.1mg 이상 함유되어 있습니다. 사이즈가 작아서 부담 없이 먹기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씨앗이 들어 있어 식감을 방해합니다. 큰 바나나에도 들어 있긴 하지만 로즈바나나가 더 많이 씹힙니다. 이점이 몹시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