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이 있지만 억울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게 현실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끼리 품앗이하듯 서로의 복수를 해주기로 합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내용이 디 아더 피플 복수하는 사람들의 내용입니다.
첫 페이지 첫 줄을 읽자마자 이 책은 빨리 끝까지 읽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입부부터 책 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었습니다. 거의 영화를 눈앞에서 보는 듯 장면 장면이 생생하게 상상이 되었습니다. 내용이 전개될수록 궁금증이 증가해서 책 읽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졌습니다.
나의 억울함을 복수해 주는 대신 나도 다른 사람들의 억울함을 해결하는데 참여를 해야 합니다. 일종의 품앗이처럼. 그것이 살인이라는 치명적인 부탁이라도 어쩔 수 없이 들어줘야 합니다. 끔찍하고 소름 끼치는 제안입니다. 하지만 억울함을 당한 사람들은 일단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인가 봅니다.
현재 주인공이 당한 일이 억울한 일인 것 같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럴만한 사건의 연결고리가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그 당시 억울함을 당했던 사람에 의해 지금의 내가 불행하고 억울한 일을 당한 겁니다. 이렇게 서로서로 복수의 품앗이를 만들 수 있었던 연결고리는 다크 웹이라는 어둠의 지하 조직을 통해서 가능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 사이에도 이 조직에 가담한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이 소름 끼치게 만듭니다. 하지만 살면서 너무 억울한 일을 당하면 복수에 눈멀게 되는 것도 인지상정입니다. 제발 억울한 사람들이 생기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드라마 모범택시 복수 대행 서비스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우연히도 디 아더 피플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네요. 복수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입니다. 세상에 만연해 있는 약자들이 당한 억울함을 주인공이 나서서 대신 해결해 줍니다. 어딘지 모르게 속이 시원합니다. 대리만족이란 게 이런 것이겠죠.
약자를 괴롭히는 캐릭터들은 정말 치 떨리게 잔인하고 살벌하고 재수가 없습니다. 주인공이 나서서 한 방 크게 먹여주면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됩니다. 드라마는 아직 진행 중이고 에피소드는 회차별로 다릅니다. 주인공 역을 맡은 김도기 역의 이제훈이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합니다. 본인도 풀지 못한 억울함을 가진 한 사람이고요. 앞으로 어떤 식의 복수 대행 서비스가 남아있는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