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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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맵다는 실비 김치

코로나에 걸리고 나서 잃어버린 입맛을 찾기 위해 맵고도 맛있다는 실비김치를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먹방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모두들 매워 매워하면서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잔뜩 기대감을 가지고 주문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지독하게 맵습니다. 혀에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매워서 다른 맛은 느낄 겨를도 없습니다. 

선화동 매운 실비김치

매운 실비김치는 대전의 선화동 실비 김치가 가장 유명했습니다. 선화동 소머리 해장국 집에서 부터 먹기 시작한 김치이고 해장국과 잘 어울려 더욱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기 시작한 김치라고 합니다.

 

실비 김치의 실비는 실비 보험에서 쓰이는 실비처럼 실제로 드는 비용을 뜻한다고 합니다. 바가지 씌우지 않고 실제 든 비용만 받고 팔겠다는 주인의 의지가 엿보이는 이름입니다.

실비 김치의 양념을 응용한 요리들

실비 김치는 엄청난 양의 양념이 들어있습니다. 다른 색은 일체 보이지 않고 검붉은 고춧가루 양념 덩어리가 배추를 감싸고 있습니다. 양념이 너무 많아서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남는 양념을 이용한 여러 가지 요리들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가장 유명한 건 짜장면과의 조합입니다. 집에서 짜파게티를 끓여 실비 김치와 함께 먹어보았습니다. 역시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참치 김치찌개를 만들 때도 묵은 김치와 함께 실비 김치의 양념을 첨가해 보았습니다. 김치찌개의 맛이 칼칼해지면서 느끼함은 잡아주고 감칠맛을 살려 주었습니다. 

 

며칠 지난 후 먹어보니 매운맛이 조금 사라졌습니다. 역시 맵기는 하지만요.

양념은 냉동 보관 후 각종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실비 김치의 양념에는 비법이 숨어있는 듯합니다. 맵고 칼칼한 맛이 필요한 요리에 적극 활용하면 아주 좋을 듯합니다. 하지만 매운 걸 잘 못 먹는 사람들은 아예 도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혀에 통증만 남기는 아픈 기억이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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