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반응형

말과 말씀

어느 날 말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몹시 혼란스러웠습니다. 평소에 상대방의 말을 높여 부르기 위해 사용하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내가 하는 말을 낮춰 말할 때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문제라 다급히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역시나 말씀이라는 단어는 남의 말을 높여 이를 때도 사용하고 자신의 말을 낮춰 말할 때도 사용한다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높임말로도 낮춤말로도 둘 다 사용할 수 있는 단어였습니다. 과연 한 단어가 높임말과 동시에 낮춤말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또 있을까요? 아마도 말씀이 유일한 단어일 듯싶습니다. 다른 단어는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높임말로 쓰이는 말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높임말로 사용하는 말씀은 너무나 보편적이라 모두가 다 알고 계실 겁니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듣자.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등등

한마디로 상대방의 말을 높여서 공손하게 말할 때 사용합니다.

 

낮춤말로 쓰이는 말씀

낮춤말로 쓰이는 말씀도 많이 사용되는 말입니다.

말씀 좀 여쭙겠습니다.

제 말씀 좀 들어보세요. 등등

 

말씀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두 가지 형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나니 궁금했던 의문점이 풀렸습니다. 말과 말씀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그 쓰임새와 용법을 잘 숙지하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