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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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가이드 선정 음식점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되어서 별까지 받기 위해서는 요리의 맛과 완성도 창의성과 합당한 가치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는 일관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합니다. 소비자가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고 가치에 대한 지출을 당연히 생각할 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그만큼 별을 받기는 무척이나 까다롭고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별까지는 받지 않더라고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음식 맛을 맛볼 수 있는 곳도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될 수 있습니다. 이런 곳이 서초구에 있다고 해서 임병주 칼국수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미쉐린 가이드 표식이 자랑스럽게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칼국수치고는 비교적 비싼 가격이라 역시 미쉐린 선정 음식은 다르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음식에 대한 맛은 기대한 만큼이 아니라 약간은 실망스러웠습니다. 하긴 칼국수의 맛이 얼마나 다르겠습니까.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기대를 가지고 방문했던 터라 그에 미치지 못하는 평범한 맛이라 미쉐린 선정 맛집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실망한 점이 있다면 설탕통과 소금통이 조금 끈적여서 깨끗하지 못한 인상을 받았고 사람이 많은 만큼 주문하는 소리와 음식이 나오는 과정이 정신없고 시끄러워 불쾌했습니다. 시끄럽고 직원분이 한국인이 아니라 의사소통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간이 심심하고 건강한 느낌의 맛을 내고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이유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음식 맛이란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이 전부이기 때문에 맛이 있다 없다는 무척이나 개인적인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재료가 아무리 신선하고 좋아도 간이 맞지 않는다면 맛있는 음식으로 느껴지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음식점은 많고 맛있는 음식점을 발굴해 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내 입맛에 맞는 음식점을 찾아내기는 더욱더 어려운 일이니 미쉐린 가이드를 참고하고 싶지만 이마저도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는 사실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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