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란 밥을 지을 때 솥바닥에 눌어붙은 밥을 말하는데 밥솥에 밥을 지어먹던 시절에는 항상 밥을 짓고 나면 누룽지가 생겼다. 얼마 되지 않는 양에 서로 먹겠다고 우기기도 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누룽지를 좋아하셔서 누룽지는 항상 아버지 차지였고 어쩌다 남는 양이 있으면 나눠 먹곤 했다.
지금은 전기압력밥솥에 밥을 해먹기 때문에 누룽지는 생기지 않는다. (어떤 밥솥은 일부러 누룽지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더 들이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누룽지를 먹고 싶은 생각에 만들어 먹거나 사먹거나 한다. 요즘은 시중에 만들어진 누룽지가 판매되고 있다. 아침 식사로 간단히 먹기 좋아 집에서 일부러 눌러 먹어 보기도 했는데 이젠 판매되고 있는 누룽지들이 다양하게 잘 나와있어 사서 먹는게 훨씬 편하게 되었다.
입맛에 맞는 좋은 누룽지를 찾아 여러 가지를 먹어 보았다. 그런데 다들 뭔가 2프로 부족해서 만족할 수 없었다. 오래끓여도 너무 딱딱하거나 숭늉도 구수하지 않고 나쁜 쌀을 사용한 것처럼 푹 퍼져서 찰기라곤 없거나 맛이 없는 그런 제품들이 많았다. 그러던 중 성경김에서 나온 누룽지를 먹어 보았다. 전반적으로 식감이나 구수함 정도 끓는 시간 등이 맘에 들었다. 누룽지밥도 어느 정도 찰지면서 구수하고 숭늉도 구수했다. 이 정도의 퀄리티도 흔하지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는 지도표 성경 누룽지만 먹기로 마음 먹었다.
지도표 성경 누룽지는 품질 좋은 품질 좋은 100% 국산 우리쌀로 위생적인 시설에서 정성껏 구워 만든 건강한 식품이다.
조리법도 간단하다. 먹고싶은 만큼의 누룽지를 적당한 크기로 부셔서 넣고 물을 충분히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끓으면서 거품이 올라 오기 때문에 넘치지 않도록 신경쓰고 뚜껑은 덮지 않는 것이 좋다.
5분 정도 충분히 끓이고 나면 부드럽고 구수한 누룽지밥이 완성된다.
나같은 경우는 숭늉은 따로 컵에 따라 식혀놓고 누룽지밥을 먼저 먹은 후 숭늉을 천천히 마셔준다.
적당한 포만감과 따뜻한 숭늉이 위를 편안하게 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누룽지의 변신은 무죄다.
간식거리로 그냥 먹거나 튀겨먹거나 요리할 때 넣어 누룽지탕을 만들거나 가끔은 컵라면 국물에 넣어 먹거나 정말로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후식으로 숭늉을 내 주기도 하는데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고 음식을 잘 먹었다는 인상을 준다.
2020/03/14 - [후기] - 아침식사대용 시리얼 포스트 콘푸라이트 솔직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