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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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들어주는 나무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나 할까? 소원을 들어주는 녹나무를 모시는 곳이 있다. 말이 소원이지 소원과는 조금 다른 뜻으로 죽은 사람의 생각을 읽어내기 위해 집중해서 기도하는 곳, 정도로 설명하면 될 거 같다. 이 곳을 지키는 파수꾼이 있고 파수꾼의 눈을 통해 녹나무에게 예념을 하고 수념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이를 통해 과거의 생각을 현재에 이어받고 미래에 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정가 17800원/소미미디어

특이한 제목처럼 가슴 설레는 신비로운 내용이 가득할 거 같은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소설은 오히려 너무 잔잔하고 조용했다. 그리고 의외로 평범했다. 그래서 살짝 싱거운 느낌이 들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작을 하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로 미스터리 한 추리소설을 많이 쓴다. 너무 자주 신작이 나오기 때문에 항간에는 히가시노 크루가 있어 여럿이 소설을 써내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았었다. 이렇게 끊임없이 소설의 소재를 찾아내는 그의 능력은 정말 놀랄만하다. 타고난 이야기꾼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녹나무의 파수꾼은 나미야 잡화점처럼 약간은 미스터리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담겨 있어 인간의 선함과 순수함을 바탕에 두고 쓰였다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이 있다. 그러나 글의 짜임새나 이야기의 완성도를 봐서는 나미야 잡화점이 한 수 위인 듯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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