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하고 또 조심했는데도 또 벌레에 물리고 말았다. 모기인지 다른 벌레인지 팔뚝이 퉁퉁 부어오르고 무지하게 가렵다. 한번 물리면 모기한테 물려도 벌한테 쏘인 거처럼 부어오르기 때문에 안 물려야 하는데....ㅜㅜ
급하게 벌레 물린데 바르는 버물리를 찾았으나 아무리 발라도 나오지를 않는다. 안에 내용물이 충분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입구 부분이 막힌 모양이다. 물파스 타입은 이게 문제다. 눕혀서 바늘로 가운데 부분을 꾹 눌러야 겨우 나온다. 이 방법도 임시방편일 뿐 매번 이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냥 버려버리고 새 걸 사기로 했다. 그런데 새 걸 사도 쓰다 보면 똑같아질 텐데...
약국에 가서 새 버물리를 사야겠다고 맘먹었다. 그냥 버물리 주세요 했는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형태의 버물리를 주셨다. 짜서 쓰는 겔 형태의 버물리였다. 게다가 머리 부분도 둥글게 되어 있어 바르고 마사지해주기에도 좋게 되어 있었다. 신상품을 만난 듯이 기분이 좋았다. 똑같은 현상이 반복될까 걱정했는데 연고 타입이니까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것이다.
가려운 부분에 살짝 짜서 사용해 보니 훨씬 편리하고 썩 마음에 들었다. 아마 나처럼 사용하기 불편했던 점을 알아내서 개선한 제품을 내놓은 것 같다. 진작에 알았으면 좋았을걸. 괜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겔 타입이라 흘러내리지도 않는다. 충분히 양을 바를 수 있어 시원하고 마사지까지 해 줄 수 있어 붓기랑 가려움도 빨리 가라앉을 거 같다. 이제 파스형 버물리는 영원히 안녕이다. 이제부터 벌레에 물렸을 땐 무조건 버물리 겔이다.
벌레 물린데 뿐만 아니라 습진 피부염 땀띠 옻 등에 의한 피부염. 가려움, 동창, 두드러기에도 효능효과가 있다고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