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집에서 방울토마토를 키워보자고 제안해서 요즘 핫한 상품인 다이소에서 파는 방울토마토 키트를 사 왔다. 일체형으로 흙부터 화분, 씨앗까지 다 들어 있다. 가격은 2000원.
주먹 두 개 정도의 작은 화분 사이즈로 이 안에 흙과 씨앗이 들어있다. 초보자도 쉽게 기를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내어본다. 과연 싹을 틔울 수 있을까.
구성품으로는 화분과 물 받침대, 영양만점의 배양토 그리고 8개 정도의 씨앗이 들어있다.
재배 방법을 꼼꼼히 읽어보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씨앗을 심은 날이 7월 22일이었는데 이날부터 하루 종일 흐리고 비가 내려서 햇볕을 볼 수가 없었다. 최소 5시간 이상 햇볕을 쬐어 주어야 한다고 되어있는데 해를 어디서 데리고 오나.
모두 개봉해서 구성품을 확인해 보았다.
배양토를 화분에 채우고 분무기로 적셔주었다.
1센티미터 깊이로 씨앗을 심어주었다. 중간중간 물 주기를 반복했고 베란다에서 자연의 바람을 쐬어주기도 했다. 여전히 햇볕을 충분히 쬐어 줄 수는 없었다.
그러고 나서 오늘 8월 3일 긴 기다림 끝에 싹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사실 2주 가까이 기다리면서 싹 틔우기는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역시 날이 흐리고 햇볕이 없어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포기했었다. 그런데 콩나물 같은 싹이 나오다니. 보고 또 봐도 믿어지지가 않았다. 요 꼬맹이가 잎이 생기고 줄기가 생기고 토마토 열매를 맺을 때까지 키울 수 있을까. 그날이 언제가 되든지 잘 키워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