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아픈 뒤로 구두를 신지 못하게 되자 오로지 운동화만 신게 되었다. 그것도 발이 편하게 나온 디자인만 찾게 되었다. 한동안 플라이 니트 종류만 신었는데 날이 겨울로 바뀌면서 발이 춥게 느껴지더라. 그래서 장만하게 된 올 가죽으로 된 에어포스 1!!
아들이 젊은 감각으로 추천해 주었는데 의외로 맘에 들었다. 올 화이트인 점도 마음에 들었고 신어봤더니 튼튼하고 견고한 느낌이 겨울에 신기에 적합할 거 같았다. 그리고 의외로 의상을 가리지 않고 잘 어울렸다.
나이키 신발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이키 신발의 역사를 꿰뚫고 있었다. 종류도 무척이나 다양해서 비슷비슷하지만 모델명이 다 달랐고 디테일이 조금씩 달랐다. 구분하기도 쉽지 않고 정품과 가품을 구별하기도 쉽지 않았다. 나이키 코리아 정품 사이트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믿을 수 있어 보인다.
에어포스 1은 비행기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농구화에 에어를 넣어보자는 아이디어에 착안해서 탄생하게 된 운동화로 착용감에 신경을 쓴 제품이다. 살짝 무거운 감이 있지만 많이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사이즈는 발이 아픈 뒤로 한 사이즈 업해서 항상 240을 신는데 에어포스 1은 많이 넉넉한 편이다. 발이 아프지만 않으면 235를 신어도 잘 맞았을 사이즈다. 하지만 그렇다고 커서 발이 헐떡거리는 정도는 아니다. 발 주변에 공간이 넓어 정말 거슬리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아픈 곳이 없다.
새 신발인데도 바로 신고 다녀도 아픈 데가 없었다. 아직 새거라 가죽이 단단하게 느껴졌지만 아프게 짓누르는 곳이 없어서 좋았다. 의상을 가리지 않고 신을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요즘 유행하는 통 넓은 바지와 신어봤는데 위를 살짝 덮어 주면서 나머지 흰색 부분이 보이는 게 아주 괜찮았다.
좋은 신발을 신으면 좋은데로 이끌어 준다는 말이 있다. 예쁜 에어포스 1을 신고 좋은 데만 가고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