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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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아주 재밌어하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중국 송나라에 저공이라는 사람이 원숭이를 키우고 있었는데 원숭이에게 줄 먹이가 부족해지자 원숭이들에게

이제부터는 아침에 도토리를 3개 주고 저녁에 4개를 주겠다고 했더니 원숭이들이 먹이가 적다며 노발대발 화를 내길래 그럼 아침에 4개를 주고 저녁에 3개를 줄게 했더니 원숭이들이 손뼉을 치며 좋아라 했다고 하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결국 하루에 받는 도토리는 7개로 동일한데 원숭이들은 아침에 많이 받는 것이 저녁에 많이 받는 것보다 좋아 보였나 봅니다. 저공이 임기응변이 능해서 영리하게 행동한 것인지 원숭이들이 아둔하고 어리석어 쉽게 잘 속아 넘어간 건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유독 정치권 뉴스에서 조삼모사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어리석은 원숭이처럼 생각하는 게 아닌 게 싶습니다. 국민들 눈앞에 달콤한 공약을 내밀지만 우리는 당장의 이익에 눈먼 어리석은 원숭이가 아닙니다. 공정인지 불공정인지 정확히 구분해 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침에 도토리를 4개 준다고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녁에 3개 주면 지난번과 다를게 하나도 없다는 걸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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