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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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안 본 지 꽤 오래되어서 오랜만에 영화 한 편을 보게 되었다. 19금이고 2017년 개봉한 영화였다. 그동안 관심 없이 살았는지 전혀 모르는 영화였다. 상영시간도 130분짜리로 상당히 긴 영화였다.

제목과 포스터에 이끌려 보게 되었다.

 

 

사전 지식 전혀 없이 무작정 보기 시작했다. 첫 장면부터 충격적이었다. 집안에 침입한 괴한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도 아무 일 없다는 듯 경찰에 신고하지도 않고 목욕을 하는 장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계속 보다 보니 여자 주인공 미셸의 캐릭터가 그랬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언제나 차갑고 이성적으로 행동했다. 

 

그녀의 어린시절을 보면 지금 성공한 커리어 우먼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다. 연쇄살인범의 딸로 유명세를 치르며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일 테니까 말이다. 아들뻘과 재혼하겠다고 나서는 엄마가 있고 살인범으로 감옥에 갇힌 아버지가 있고 이혼한 무능한 남편과 덜떨어진 아들까지. 어디 하나 정 둘 곳 없는 삶처럼 보이지만 능력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일로 성공하고 해치우고 싶은 일들도 나름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되고 자리를 잡아간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평범한 삶으로 되돌아가고 이런 평범함들이 아련한 행복이었음을 뜻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워낙에 호볼호가 강한 영화일 거라고 생각된다. 여자 주인공의 감정이나 행동이 비정상적으로 보이고 공감을 이끌어내기에는 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거 하나는 여자 주인공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혼자 감당하고 해결해 나간다. 두려움이 없어 보인다. 강한 여자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자벨 위페르

주인공 이자벨 위페르는 1953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무려 68세다. 나이가 좀 들어 보이긴 했지만 감히 상상하지 못한 나이였다. 키도 157cm로 작은 편이다. 하지만 연기에서 보여지는 내공은 작은 거인을 방불케 한다. 

사전지식 하나 없이 보게 된 영화지만 나쁘지 않았고 훌륭한 배우를 다시 알게 된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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