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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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여자에게 반하게 만드는 앤디 역의 샤를리즈 테론

비현실적인 팔등신 비율에 숏커트의 검은 머리가 이토록 잘 어울릴 수가 있을까? 무리들 중 단연 돋보이는 카리스마로 조직의 보스이자 가장 오래 살아남은 불멸의 전사 앤디 역을 맡은 샤를리즈 테론에 대한 언급이다. 

 

죽지 않는 고대 전사들이 펼치는 액션 판타지

영화의 첫 장면. 온몸에 무차별 사격을 난사당한 4명의 용병들이 쓰러져있다. 잠시 후 몸에 박혔던 총알이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죽어 쓰러져있던 용병들이 다시 살아서 일어난다. 역습을 가한 후 상대를 일망타진한다. 총 맞고도 죽지 않고 살아나는 이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된다.

 

와우~!! 죽지 않는 존재들. 어벤저스의 영웅들만 보다가 인간적인 모습을 한 불멸의 존재들을 보니 황당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죽지 않거나 죽었다가 살아날 수 있는 존재라면 주인공 앤디가 말했듯이 우리가 믿는 신(GOD)의 존재라고 봐야 할 것이다. 예수도 죽었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이들의 부활은 사흘도 걸리지 않는다. 단 몇 분이면 상처는 치유된다.

 

멋있는 여자의 대명사 샤를리즈 테론

샤를리즈 테론에게는 멋있다는 말이 너무 잘 어울린다. 가만히 있어도 멋있고 멋있는 척을 해도 멋있다. 척해도 멋있는 경우는 드문데 말이다. 게다가 얼굴은 또 얼마나 지적으로 생겼는지... 조직의 리더 역할을 하기에 손색이 없다. 그렇다고 남자 같다거나 성별 구분이 안된다거나 하지도 않다. 

 

넷플릭스 추천으로 우연히 보게 된 영화였는데 테론에게 반하면서 봐줄 만한 영화였다. 특별히 총소리가 맘에 들었다. 총싸움 영화를 보면 총소리가 유난히 크고 시끄럽고 가식적인데 이 영화에서는 총소리가 크지 않으면서 질이 좋은 소리(?)라고 해야 할까? 귀에 거슬리지 않으면서 딱 적당한 총소리가 났다. 

 

백만 년의 고독

너무 오래 살아서 너무 외롭고 너무 괴롭다. 전체적으로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다. 주변 사람들은 그들이 불멸의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면 왕따를 시키거나 실험용 쥐처럼 이용하려 한다. 결국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외로운 존재가 되어간다. 

 

만일 그 옛날 예수가 부활했을 때도 어떤 DNA가 이런 부활의 결과를 이끌었는지 궁금해서 과학자들이 예수를 실험용으로 해부하고 생체 연구했다면 지금 이 세상은 부활의 존재로 넘쳐났을까? 그 당시는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 욕망이라 지금도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말이다.

 

올드 가드 2를 기대하며

새로운 불멸의 존재가 팀에 들어왔고 앤디는 상처가 치유되지 않는 불멸이 사라진 상태이고 그들에게 새로운 임무를 맡길 지휘자까지 합류하면서 영화는 끝이 났다. 앤디가 쉽게 죽지는 않겠지만 이젠 칼을 맞아도 총을 맞아도 빠르게 치유되지 않고 피를 흘리며 괴로워한다. 불멸이 사라져 가는 앤디를 올드 가드 2에서는 어떤 식으로 써 내려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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