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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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아웃

get out : 도망치다, 나가다 라는 뜻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소름이 쫙 끼쳤다. 이번에는 결말과 내용을 다 아는 상태에서 다시 한번 감상을 해 보았다. 혹시라고 못 보고 지나친 복선이나 장면들이 있는지 꼼꼼히 보려고 노력했다.

 

절대 상상할 수 없었던 내용

이런 영화 너무 좋아한다. 내 예상을 넘어서는 반전과 스릴이 있는 영화 일부러 찾아보는 편이다.

화이트보다 블랙이 유행일 줄이야....

내 육체를 타인이 맘대로 움직이고 그 상황을 저 깊은 심연에서 바라보며 소리 없는 비명을 질러대는 나는 갑작스레 정신이 들 때마다 괴로움에 눈물이 난다.

 

겟 아웃의 줄거리

흑인 사진작가 크리스는 백인 여자 친구 로즈와 그녀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 아주 외진 도로를 운전해서 가고 있었다. 그런데 가는 도중 사슴 한 마리를 치어 죽이는 교통사고가 나고 경찰과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종 차별 비슷한 일을 당하면서 찜찜한 기분으로 여자 친구 집에 도착한다.

 

 

남녀 흑인 집사들과 함께 살고 있는 여자 친구 부모님은 크리스에게 호감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기분 나쁘게 관찰하는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흑인 집사들의 눈빛은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렵게 허공을 떠돌고 집중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웃을 초대해서 파티를 여는 자리!! 크리스가 자리를 비운 순간 그들만의 언어로 파티가 진행되고 경매를 하는 듯한 모습이 소리 없이 진행된다.

 

여러 가지 미심쩍은 일들이 맘에 걸려 여자 친구에게 돌아가자고 말하지만 이때부터 크리스는 빠져나갈 수 없는 함정에 빠지게 된다.

 

 

사실 거기 모인 백인들은 건강하고 젊은 흑인 육체를 훔쳐 영생을 살고자 하는 집단이었다. 흑인의 육체에 백인의 뇌를 이식해서 보이기는 흑인이지만 정신은 백인이었던 자신들의 삶을 계속 이어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크리스의 절친인 교통경찰 출신 로드가 실종된 크리스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결국 이상한 낌새를 알아채고는 친구 크리스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 로드가 크리스를 찾아내고 끔찍한 여자 친구의 집에서 살아 나온다.

 

 

 

소름 끼치는 최면과 인간 사냥

흑인의 우월한 체력을 탐하는 백인들이 검색을 통해 우수한 체력의 흑인을 검색하는 장면은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살아 있으면서도 꼼짝 못 하게 하는 방법으로 최면을 걸어 뇌만 바꿔치기하는 수술을 감행한다.

사전 정보 없이 이 영화를 보게 되면 소름 끼치는 상황에 심장이 뛰게 된다. 이런 내용일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비슷한 느낌의 영화로 스켈리톤 키가 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스켈리톤키에서는 주술로 사람의 영혼을 바꿔치기해서 건강한 육체를 얻는 것이고 겟 아웃에서는 수술을 통해 뇌를 바꿔치기 함으로써 건강한 육체를 얻는 점이다.

 

두 영화 모두 사람을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어이없고 소름 돋는 영화다. 최근에 이렇게 허를 찌르면서 신박한 소재의 영화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어서 겟 아웃이 특히 더 재밌게 느껴졌다. 오랜만에 정신이 번쩍 드는 재밌는 영화였다. 내 영혼과 내 육체를 지키고 있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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